본문으로 바로가기

박 전 대통령 재판 진행중…공소사실 두고 신경전

사회

연합뉴스TV 박 전 대통령 재판 진행중…공소사실 두고 신경전
  • 송고시간 2017-05-23 12:19:14
박 전 대통령 재판 진행중…공소사실 두고 신경전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40년지기 최순실 씨와 같은 피고인석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공소사실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된지 이제 2시간째입니다.

오늘 재판에 검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이원석, 한웅재 검사 등 8명이 출석했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이동찬 등 변호사 6명이 나왔습니다.

재판 시작부터 공소사실을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은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검찰은 삼성과 롯데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 18가지 혐의를 설명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해 법치주의 등 이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건의 실체가 명명백백히 알려지도록 입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도 이에 맞서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18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검찰이 추론과 상상에 의한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뇌물수수 동기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최순실 씨와 안종범의 공모 관계가 공소장에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등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도 뚜렷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피고인 일부가 잠시 휴정을 요청해 재판이 10분 정도 중단됐고 11시 35분부터 다시 재개됐습니다.

[앵커]

재판부가 시작 전 법정 촬영을 허가했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 법정 촬영을 허가했습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최순실 씨,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모습도 개정 전까지 언론에 공개가 됐습니다.

감색 사복차림을 하고 법정에 들어온 박 전 대통령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집게핀 등으로 고정시켜 올림머리를 한 것처럼 단정히 했는데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40년지기 최순실 씨 역시 평소와 다르게 베이지색 사복을 입고 들어왔습니다.

재판부의 인정신문에 감정이 복잡해진듯 울먹이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신동빈 회장 모두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 뇌물사건과 해당 사건을 병합해 진행할 지 여부를 오늘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합해 진행된다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앞으로도 함께 관련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법원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가 찾아왔다고요?

[기자]

네. 박 전 대통령 첫 정식재판을 방청하러 온 것인데요.

미리 변호인을 통해 자리를 요청해놓지 않아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박근령 씨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배성례 전 홍보수석은 피고인 측 관계자 자격으로 방청권을 얻어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