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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포대에 쥐똥ㆍ출처불명 식재료…위생불량 요양병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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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쌀포대에 쥐똥ㆍ출처불명 식재료…위생불량 요양병원 수두룩
  • 송고시간 2017-05-24 17:37:38
쌀포대에 쥐똥ㆍ출처불명 식재료…위생불량 요양병원 수두룩

[앵커]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며 치료받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위생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가 500여곳을 점검한 결과 20% 가까이가 위생 불량으로 판명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요양병원 조리실입니다.

식재료 보관창고에 들어가니 쥐 배설물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됩니다.

쥐가 쌀포대 안까지 들어갔는지 포대 안에서 배설물이 보이고 통 주변에는 쥐들이 먹다 남은 쌀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무허가 업소에서 만든 김치를 납품받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치 납품업체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은 채 비닐봉지에 그냥 담았습니다.

이 요양병원은 출처 불명의 고기와 야채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는 물론 유통기한도 알 수 없습니다.

유통기한이 보름이나 지난 빵을 환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거나 유통기한이 5개월가량 지난 소스를 음식조리에 사용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단속반원> "유통기한이 2016년 12월 11일까지네요. 이 드레싱은 어떤 용도로 쓰세요?"

경기도는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500여곳의 집단급식소를 점검한 결과 103곳이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만원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장>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입원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저희들이 착안해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경기도는 적발된 업소 가운데 44곳을 형사입건하고 59곳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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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