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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후 첫 인사청문회…'뒤바뀐' 與野 창과 방패

정치

연합뉴스TV 정권교체 후 첫 인사청문회…'뒤바뀐' 與野 창과 방패
  • 송고시간 2017-05-24 20:35:43
정권교체 후 첫 인사청문회…'뒤바뀐' 與野 창과 방패

[앵커]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권교체로 여야가 뒤바뀐 현실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9년 만에 창과 방패가 바뀐 청문회 풍경을 나재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시작하자마자 이낙연 후보자의 청문회 자료제출을 문제 삼았습니다.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역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섰습니다.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관계만 좀 확인해드리면, 황교안 총리와 관련해서는요. 후보자 이외의 자료제출을 거부한 게 맞고요…"

달라진 청문회 풍경을 놓고 '뼈 있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정말 여야가 바뀐 사실을 실감하겠습니다. 전 정부에서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관대한 태도를 보이셨다면…"

청문회에서 야당은 정책 질의보다는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자제분의 병적기록부를 보면 군대를 면제받으려고 꾸준히 노력을 합니다. 그것이 병적기록부에 다 나와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 검증에 무게를 뒀습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병으로 시달리는 것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해줘야 되는데 우리가 OECD 중에서 결핵이 제일 많아요. 우리나라 국민도. 그건 바로 인접한 국가(북한)에 결핵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일한 청문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야당임에도 정책 검증에만 주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용태 / 바른정당 의원> "이낙연 후보자의 인격을 신뢰합니다. 따라서 신상문제보다는…"

한편 청문회에선 일부 야당 청문위원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과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오후 회의 속개 직후, 후보자 검증에 반발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무차별 욕설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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