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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산 주민들 "고은 시인 떠나라"…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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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수원 광교산 주민들 "고은 시인 떠나라"…무슨 사연?
  • 송고시간 2017-05-25 10:03:43
수원 광교산 주민들 "고은 시인 떠나라"…무슨 사연?

[앵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고인 시인은 경기도 수원 광교산 자락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고 시인에게 떠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강창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원 광교산 자락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자택입니다.

인문학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가 고 시인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 뒤 무상으로 제공한 겁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최근 고 시인에게 광교산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작 주민들은 각종 규제에 시달리는데 수원시가 특정인에게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더구나 마을 하류 광교저수지를 비상취수원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가 거부되자 마을 곳곳에 퇴거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이문형 / 주민대표>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라든지 규제를 받는 반면 어떤 특정인은 각종 혜택과 아니면 막대한 시 예산을 들여서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건 잘못됐다…"

지역 문인들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고은 시인에 대한 혜택 제공은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합니다.

<박병두 / 수원문인협회 회장> "오랜 공을 들여서 모셔온 훌륭한 시인…지역 환경 문제로 인해서 이렇게 집회가 일어나고 떠나는 그런 일은 서글픈 일…"

삼고초려해 고 시인을 유치한 수원시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수원시 관계자> "극히 일부 주민의 행동이라고 보이고 누가 보아도 이것은 이렇게 접근할 일은 아니잖아요."

난데없는 주민들의 퇴거 요구에 고 시인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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