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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정유라 송환불복 항소 철회…한 달 내 귀국

사회

연합뉴스TV 버티던 정유라 송환불복 항소 철회…한 달 내 귀국
  • 송고시간 2017-05-25 21:45:34
버티던 정유라 송환불복 항소 철회…한 달 내 귀국

[뉴스리뷰]

[앵커]

덴마크에서 귀국을 거부하며 144일째 버티어오던 정유라씨가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정 씨는 한국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했던 항소심을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병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정부에서 이른바 비선실세로 불렸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내고 법적 다툼을 벌이다가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트위터를 통해 "정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정 씨가 항소심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의 귀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향후 30일 이내에 정 씨를 한국으로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항소심을 철회한 것은 고등법원 재판에서도 한국송환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더 이상 시간을 끌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 씨가 한국에서 실형을 받을 경우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던 기간은 복역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귀국을 늦추면 늦출수록 사실상의 이중 처벌 기간은 길어지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의 특검은 정 씨에 대해 대학 부정입학과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제3자 뇌물 수수 관련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정 씨는 도피 생활을 해오다가 지난 1월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고, 덴마크 검찰은 지난 3월 17일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정 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재판부도 한국송환을 판결했습니다.

정 씨는 곧바로 항소했고, 내달 8일 2심을 앞두고 뒤늦게 한국 송환을 수용했습니다.

한국으로 송환되면 정 씨는 곧바로 검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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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