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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 가는 논…최악 가뭄에 애타는 농심

사회

연합뉴스TV 타들어 가는 논…최악 가뭄에 애타는 농심
  • 송고시간 2017-05-31 21:43:49
타들어 가는 논…최악 가뭄에 애타는 농심

[뉴스리뷰]

[앵커]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이 없어 심은 모가 말라 죽고, 아예 모내기를 포기한 농가도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여 일 전 모내기를 한 논입니다.

한창 자라는 모를 위해 가득 들어차 있어야 할 물이 이미 마른 지 오래입니다.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메마르면서 모는 뿌리가 썩고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최학송 / 전남 신안군> "봄 가뭄부터 강수량이 적으니깐, 어디서 물을 끌어다 올 데가 없고. 올해 같은 경우는 특별하네, 한 50년 농사지으면서 올해가 처음이고만…"

모내기를 마친 논은 더는 물을 대는 것도 포기했고, 물이 부족해 아예 모내기를 못 하기도 했습니다.

물을 가둬놓고 농번기에 사용하던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현재는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간척지 논에서는 염해 피해가 심각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땅에서 염분이 올라오면서 모가 고사한 겁니다.

전남 4개 시군에서만 모두 380ha의 논이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 석 달간 전남 지역의 봄철 강수량은 108mm.

평년 대비 42%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을용 / 전남 무안군> "늦게라도 비가 100mm 이상 내려줬으면… 많은 비가 내려서 농민들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게끔 비다운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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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