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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외교 지혜 빌려달라"…반기문 "기꺼이 응할 것"

사회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외교 지혜 빌려달라"…반기문 "기꺼이 응할 것"
  • 송고시간 2017-06-02 21:25:11
문 대통령 "외교 지혜 빌려달라"…반기문 "기꺼이 응할 것"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을 하고 외교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에게 "지혜와 경험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반 전 총장은 회동을 위해 일시 귀국했고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가 반 전 총장을 맞았습니다.

한때 대선 경쟁자이기도 했던 두 사람의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는 소통하며 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걱정"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반 전 총장은 "언제든 기꺼이 자문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외교 현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외교도 국민의 총의를 참작해 풀어가면 된다"며 균형을 강조했고,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게 좋겠다"며 "한미 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만 대북관계 물꼬를 트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산가족상봉 같은 비정치적 방법을 우선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두 사람은 정책적인 견해도 주고 받았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속가능발전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지시를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새 정부에서 대통령이나 총리가 이 분야를 종합 관장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어떠냐…"

청와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의 처리 방향을 놓고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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