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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웨이하이 참사, 운전사 방화탓"…유족 "납득 못 해"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공안 "웨이하이 참사, 운전사 방화탓"…유족 "납득 못 해"
  • 송고시간 2017-06-02 21:34:59
중국 공안 "웨이하이 참사, 운전사 방화탓"…유족 "납득 못 해"

[뉴스리뷰]

[앵커]

한국과 중국의 유치원생 11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통학버스 참사가 해고 통보에 앙심을 품은 버스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이라고 중국 공안당국이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조사 결과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불복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웨이하이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5월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발생한 한국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가 버스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산둥성 공안청은 해고 통보를 받은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버스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충씨는 해고 통보에 불만을 품고 미리 구매해 둔 라이터와 휘발유 등 범행 도구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안당국은 충씨가 야근 근무에서 배제되면서 월급이 준 것에 대해 평소에도 불만을 품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비흡연자인 충씨가 라이터를 구매한 것과 경유차인 통학버스에 휘발유를 들고 탄 점, 버스 트렁크에 타이어 4개를 넣어 둔 점도 방화를 뒷받침한다고 공안당국을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공안의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불복 신청을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유족 대표 김민석 씨는 "중국 수사당국이 운전기사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면서 "공안은 발화점이 운전석 뒤쪽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운전석 반대편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중국당국은 장례 절차와 보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유족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하이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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