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2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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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과목만” 고교학점제 시동…풀어야 할 과제는

[앵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고교학점제 추진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도록 해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자는 건데요.

그러나 당장 평가방식부터 입시제도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이 학교는 일반고지만 전 과목을 대학처럼 선택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 또는 목표하는 전공에 맞춰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시간표가 다 다릅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고, 과목별로 학생 수가 적은 편이어서 맞춤형 수업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과목에 비해 부족한 교원 수와 인프라는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송현섭 / 도봉고등학교 교감> “선생님들께서는 한 학기 동안 가르쳐야 될 과목이 두 배가 늘어나는 거예요.”

농어촌 지역에 학점제가 도입되면 교원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수업 평가방식도 문제입니다.

내신이 대학입시에 상당 비중 반영되는 상황에서 절대평가가 아닌 기존의 상대평가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고교학점제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상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10명 짜리 수업이 만들어졌는데 상대평가 9등급을 적용해버리면요, 등급당 1명씩 나오는 거예요. 적성과 소질이 아니라 내가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렇게 되면 대입제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모두 단기간에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이 때문에 당장은 과목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선택과목 위주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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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