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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후협정 탈퇴' 역풍부나…"결정 변함없다"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기후협정 탈퇴' 역풍부나…"결정 변함없다"
  • 송고시간 2017-06-03 09:45:42
트럼프 '기후협정 탈퇴' 역풍부나…"결정 변함없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자,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망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인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반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팀 쿡 애플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남을 것을 설득하기 위한 통화였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정 탈퇴를 발표했고, 팀 쿡 CEO는 트위터에 "지구를 위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백악관 자문위원직을 그만두는 기업인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대통령 자문직을 그만두려 한다"며 "기후변화는 현실적인 문제로, 파리협정 탈퇴는 미국 그리고 세계를 위해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 역시, 파리협정 탈퇴 발표 직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직에서 사임했습니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파리협정 탈퇴는 환경과 경제에 좋지 않을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아마존 등 다른 대기업들도 성명 등을 통해 이번 결정에 실망을 표시하고,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발에도 트럼프 정부는 '미국과 미국인들을 위한 결정'이라며 파리협정 탈퇴를 정당화했습니다.

<스콧 프루이트 / 미국 환경보호청장>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국을 대신해 매우 용기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뒀습니다."

그런가하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은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예상외로 큰 반발을 진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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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