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0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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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연구비 횡령 잇따라…근본대책 ‘절실’

[앵커]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연구비와 학생 인건비를 빼돌려 자신의 주머니를 불리는 교수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대대적인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아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화학공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인 서울대 공대 소속 56살 한 모 교수가 지난 2일 구속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선발되는 등 명성이 높았지만 장기간의 연구비 착복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한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여러 국가지원 연구과제를 수주해 주로 연구 참여자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연구비를 제자들에게 나눠준 후 자신의 벤처회사로 이체하도록 하기도 했는데 모두 14억8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11일에는 포항의 한 대학 총장과 처장이 최근 6년간 1억2천만원에 가까운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같은달 서울 경희대에서는 의대 교수가 학생 인건비 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고, 치대 교수가 인건비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양대 공대 교수 1명도 연구비 유용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서울대는 연구비 횡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연구관리체계혁신추진단’을 발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한 교수 구속으로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정부도 지난 2014년 연구비 횡령 신고 보상금을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올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고 보조금과 학생들의 인건비가 양심을 저버린 교수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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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