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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시켰다"…조현병 환자 굴착기로 건물ㆍ차량 부숴

사회

연합뉴스TV "신이 시켰다"…조현병 환자 굴착기로 건물ㆍ차량 부숴
  • 송고시간 2017-06-05 21:47:32
"신이 시켰다"…조현병 환자 굴착기로 건물ㆍ차량 부숴

[뉴스리뷰]

[앵커]

40대 조현병 환자가 새벽에 훔친 굴착기로 건물과 차량을 부수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습니다.

건물 안에서 잠을 자던 노부부와 어린 손자들은 1시간 반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범행 이유는 환청 때문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1t 트럭은 유리창과 문이 부서지고, 건물 출입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양 모 씨는 새벽에 차량 2대와 건물 2곳을 부쉈습니다.

범행 도구는 훔친 굴착기였습니다.

양 씨는 굴착기를 훔쳐 300여m를 주행하면서 굴착기 삽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양 씨는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굴삭기 삽을 휘두르며 1시간 반 동안 저항하다가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제압됐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70대 노부부와 어린 손자들은 난데없는 굴착기의 습격에 불안에 떨었습니다.

<건물 피해자> "포크레인 바가지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해요. (경찰관들이) 밖으로 나오라고, 대피하라고. 집을 부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그 사람은 안면도 없고, 원한 관계도 없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1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온 양 씨는 환청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화순경찰서 관계자> "이 사람은 환청, 환각이 둘 다 있어요. 환청이 '저기 살인마가 있다. 저기 살인마를 내가 없애려니깐 네가 소리를 내라.' 래서 포크레인을 훔쳐서 범행을 한 거죠."

경찰은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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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