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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02' 개통…별정통신업체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02' 개통…별정통신업체 적발
  • 송고시간 2017-06-08 21:38:07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02' 개통…별정통신업체 적발

[뉴스리뷰]

[앵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서울 번호인 것처럼 02나 1588번을 개통해준 별정통신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자는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개통을 유지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사무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만들어 주다가 적발된 별정통신업체입니다.

경찰이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52살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년간 14개 중국 대리점으로부터 개인과 법인 정보를 받아 3천400여개 번호의 인터넷 전화를 개통해주고 3억6천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070'으로 발급받은 발신번호를 '02이나 '1588'로 변경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번호는 보이스피싱 유령조직이 사용했고, 이 조직은 70여명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으로 10억원 상당의 돈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개통한 전화번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것을 알고도 거래를 유지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방승탁 /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현재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의 93% 상당이 별정통신사를 통해 개통되고 있습니다. 별정통신사 대표가 구속된 것은 그동안 방만하게 운용된 별정통신 업계에 경종을 울리 것으로…"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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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