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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종실에 연기' 비상상황에도 "대피안내 없었다"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조종실에 연기' 비상상황에도 "대피안내 없었다"
  • 송고시간 2017-06-09 21:44:24
[단독] '조종실에 연기' 비상상황에도 "대피안내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하고 활주로 일부가 한때 폐쇄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비상상황임에도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을 5분 남기고 조종실 모니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기장은 관제탑에 소방대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승객 151명과 조종사와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행기 주변에 소방차가 대기하면서 후쿠오카공항 활주로 일부가 폐쇄돼 후속 항공기들의 착륙이 줄줄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는 "항공기의 조종실 모니터 연결선에서 전기 합선이 발생해 연기와 냄새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밖에서 이런 소동이 있었지만 정작 비행기 안에 있었던 승객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장 모 씨 / 대한항공 승객> "공항 밖으로 나오니 기자들이 몰려 있었고…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비행기에서 화재가 났다고 알려줘…탑승객인 저도 몰랐던 사실을 기자로부터 알게 돼 적잖이 당황했고, 승객입장에서 당황스럽고 화도 나죠."

이에 대한항공은 정상착륙을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제탑에 비상상황임을 알렸으면서도 정상착륙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일반적으로 비상탈출 상황에서 비상탈출이라고 외치면서 승객들의 비상탈출을 돕습니다."

항공 이용 승객이 많은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안전 운항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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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