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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순풍에 돛단 기업 vs 야단 맞고 벌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순풍에 돛단 기업 vs 야단 맞고 벌선 기업
  • 송고시간 2017-06-11 08:55:01
[기업기상도] 순풍에 돛단 기업 vs 야단 맞고 벌선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기가 풀릴 조짐은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나옵니다만 커진 기대만큼, 경기회복을 체감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회복의 기운도 조금은 감지되는 것 같은데요.

기업기상도로 지난주 경기상황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과 먼지속 봄비 1mm의 가치는 210억원이 넘는단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 황금비 맞고 활짝 갠 기업,또 그렇지 못한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엔씨소프트입니다.

출시도 안된 게임에 대박이 났습니다.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 4월21일 예약 시작한 이 게임이 지난 3일 벌써 사전예약 500만명을 넘었습니다.

출시 보름도 더 남았는데 말입니다.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랍니다.

이미 PC에서 대박났었는데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겨올 기세입니다.

앞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대박 냈습니다.

게임 마니아들에게 정말 '리니지'란 이름값이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증권업계입니다.

증시가 좋다더니 올해 첫 석달 1조원을 남겼답니다.

53개 증권사 1분기 순익이 9천755억원입니다.

전분기 3배에 달합니다.

한국투자, 미래에셋, KB 3곳은 1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증시 좋다고 수수료 더 번 것은 거의 없고 채권, 파생상품 사고팔아 번 돈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는 대박인데 개인투자자들은 재미를 못봐 유감입니다.

과거 경험으론 증시서 돈 번 사람 많아야 내수도 살던데 정책당국자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먼저 이동통신 3사입니다.

기본요금 인하 놓고 새 정부와 충돌 직전입니다.

주초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 안받겠다고 폭탄 선언했습니다.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안 안가져와서입니다.

통신사들은 난리났습니다.

기본료 없어지면 연매출 7조9천억원 사라져 적자난단 겁니다.

지금 대세인 4G부터는 기본료란 이름도 안쓴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이러느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설비투자 다 끝난 서비스까지 기본료 왜 받냐는 지적도 타당합니다.

어디서 타협이 이뤄질지 저희 기상도도 꼭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엔 현대·기아차입니다.

벌써 석 달째 최대시장 중국에서 말 그대로 죽을 쑤고 있습니다.

3월 52%, 4월,5월 65%,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 감소폭입니다.

관영매체들의 값싼 사드 선동에 넘어간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 결과입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825만대는 벌써 물건너갔단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차도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소형차같은 전략상품 계속 내놓고 중국 대형 인터넷업체 바이두와의 커넥티드카도 합작합니다.

과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정주영 창업주 말대로 이 시련을 뚫을 수 있을까요?

이번엔 저축은행들입니다.

쏠쏠한 재미봤던 가계대출이 뚝 끊겼습니다.

은행 돈줄 죄도 가계빚이 1천300조원을 넘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을 10%내로 줄이기로 하고 대출심사 어렵게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3월 가계대출이 19조3천억원, 한 달새 1천200억원도 안 늘었습니다.

작년엔 은행서 퇴짜 맞은 가계대출 수요들에 비싼 금리물려 돈좀 만졌었는데 말입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은행 2배, 3배가 기본입니다.

정부 정책 아니라도 정말 급한 분 아니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은 경영자총협회입니다.

비정규직 문제 총대 맸다 야단맞고 반성문 낸 격이 돼버렸습니다.

경총 부회장이 문재인 정부 공약,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로 기업들이 힘들다고 2주전 공개석상에서 한 볼멘소리가 화근이었습니다.

대통령까지 문제를 제기하자 비정규직 관련 주장담은 책자 발간도 취소하고 입닫았던 경총, 지난주 일자리위원회에 협조하겠다고 했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재계가 진짜 손 든 걸까요?

대통령의 지적 뒤에도 "너무 이르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말을 재계의 진심으로 봐야 할 겁니다.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년 코스피가 3,2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단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들을 개혁으로 넘을 경우에 말입니다.

어디까지 개혁해야 할지 합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바꾸면 더 잘 될 수 있단 진단은 주목해야 할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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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