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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피살사건 진범 검거…현지 내연녀와 그 남친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 한인 피살사건 진범 검거…현지 내연녀와 그 남친
  • 송고시간 2017-06-11 09:55:06
필리핀 한인 피살사건 진범 검거…현지 내연녀와 그 남친

[앵커]

필리핀 세부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사건의 진범 2명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내연녀인 필리핀 여성이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한국 경찰과 교민 등이 합심해 진범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에서 한국인 47살 황 모 씨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16일 만에 진범 2명이 검거됐는데 범인은 황 씨의 내연녀인 필리핀 여성 20살 A씨와 그 남자친구 34살 B씨 등 3명이었습니다.

이들이 범행 당일 오토바이를 타고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10분 뒤 빠져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던 황 씨와 내연 관계를 맺고 지내오다 황 씨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고 이에 앙심을 품어 남자친구 등과 공모해 황 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애초 이웃 남성 2명이 황 씨의 가방을 훔쳐 소지품을 갖고 있던 점을 토대로 이들을 용의자로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살해 동기에 의구심을 품던 경찰 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 그리고 현지 교민들이 공조 수사에 나섰고 황 씨의 SNS 계정에서 사건 당일 A씨가 황 씨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보낸 메시지가 발견돼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 계장> "잘못하면 억울한 사람이 범인이 될 뻔한 것을 공동조사팀 수사를 통해 새로운 범인을 잡게 된…"

경찰은 추궁 끝에 A씨의 부탁으로 B씨가 전문 킬러인 친구를 고용해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으로 황 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현지 경찰은 잠적한 킬러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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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