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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순천 철도관사마을 문화마을로 변신

사회

연합뉴스TV 일제 강점기 순천 철도관사마을 문화마을로 변신
  • 송고시간 2017-06-11 20:44:34
일제 강점기 순천 철도관사마을 문화마을로 변신

[뉴스리뷰]

[앵커]

전남 순천에는 일제 강점기에 조성한 철도관사마을이 남아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순천 철도관사마을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 철도를 지켜온 이들의 숨결이 숨 쉬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최근 문화마을로 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순천시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입니다.

사철나무 담장 안에 1930년대 지은 일본식 전통 가옥 형태의 철도국 직원 관사가 있습니다.

내부에는 일본 전통방식의 삼나무 기둥과 다다미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 지붕 아래 두 채의 집이 붙어 있고 정원이 전통 한옥과 달리 주택 뒤편에 자리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성완 / 전남 순천시 조곡동> "일본이 유명한 것이 목조주택이잖아요. 불편한 것도 있지만 여름에는 아주 시원하고 구조적으로도 거의 완벽합니다. 일본을 내세워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순천 근대기 최초의 계획도시인 철도관사마을은 1936년 조성됐습니다.

현재도 관사로 쓰인 일본식 주택 50여 채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보존 상태나 규모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철도 직원들의 배급소는 철도 마을 카페로 바뀌었고 마을 입구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겼습니다.

골목길에는 철도 100년의 역사가 담긴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철도 공장과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박물관 등이 추가로 들어섭니다.

<조종철 / 호남철도협동조합 사무국장> "일본인이 만들었던 건물이고 관사이기는 하지만 살았던 사람들은 대게 한국 철도인들이거든요. 철도인들의 삶들을 마을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죠."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집단 거주지가 한국 철도를 지켜온 이들의 터전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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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