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취준생 두번 울려…알바몬ㆍ알바천국 '취업사기 주의보'

사회

연합뉴스TV 취준생 두번 울려…알바몬ㆍ알바천국 '취업사기 주의보'
  • 송고시간 2017-06-12 21:31:15
취준생 두번 울려…알바몬ㆍ알바천국 '취업사기 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구직난 속에 취준생들을 두 번 울리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통장에 돈만 이체해주면 된다는 '고수익 알바'라는 말에 속아 대포통장 거래에 연루되기도 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A씨는 구직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지난 5월 이력서를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며칠 뒤 '인터넷 게임머니를 사고판다'는 업체로부터 재택알바를 소개하는 연락이 왔습니다.

게임머니 구매자가 입금한 돈을 A씨의 개인 통장으로 받아 회사 통장으로 송금해주면 건당 3%의 수수료를 지급해준다는 일이었습니다.

< A씨 > "처음에는 약간 의아하긴 했죠. 이런 일도 있나 싶었는데… 일을 계속 못 구하는 과정이었어요. 일단 해보는 걸로 하고…"

'고수익의 쉬운 알바'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1천만원에 달하는 중고나라 사기거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A씨가 일을 시작한 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20건이 넘는 가짜 판매글이 올라왔고, 사기 거래로 입금된 돈이 A씨의 통장을 거쳐 나간 겁니다.

구인구직 사이트 자체적으로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구인구직 사이트 관계자> "아예 공고 자체를 못 올리도록하는 필터링을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필터링도 강화하고 그런 블랙기업리스트라고 하는데…"

지난달에는 취업 알선 사이트로 20대 청년들을 고용해 5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점점 교묘해지는 눈속임에 취준생들을 두 번 울리는 취업 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