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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타이틀 무색? 말많은 '드림걸즈'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오리지널 타이틀 무색? 말많은 '드림걸즈'
  • 송고시간 2017-06-14 22:46:15
오리지널 타이틀 무색? 말많은 '드림걸즈'

[앵커]

지난 4월부터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이어온 뮤지컬 '드림걸즈'가 잇단 공연 취소와 배우 변경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객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뮤지컬 시장이 급성장한 한국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일어나는 광경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알앤비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드림걸즈'는 가수를 꿈꾸는 세 명의 흑인 소녀의 성공기를 그렸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국 최초로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진행중입니다.

국내 제작사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흑인 배우들로 팀을 꾸린건데 힘이 넘치는 곡들이 많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공연 초반 잦은 캐스팅 변경으로 구설에 오르더니 지난 6일에는 공연 직전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시작 후 1시간이 흘렀을 무렵 갑자기 불이 켜지면서 공연이 중단되기도 해 관객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제작사는 배우들의 건강 때문이라며 티켓값의 110%를 환불해주겠다고 안내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큰 관객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특히 주역 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투입하는 커버 배우들의 실력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작사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합니다.

<원종원 / 뮤지컬평론가> "공연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고 늘 사람이 해야 되는 일인데 보완책들 한명의 주인공이 유고시에 그 자리를 대신해줄 배우들을 같이 뽑아야 합니다. 늘 평소에도 작품에 등장을 하고 배역에 대한 연습을 충실히… "

결국 배우 한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잘 짜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연 중단과 환불 사태까지 한국 뮤지컬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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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