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2명 사망…안전 불감증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2명 사망…안전 불감증 여전
  • 송고시간 2017-06-16 21:35:45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2명 사망…안전 불감증 여전

[뉴스리뷰]

[앵커]

광주와 충북 청주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또 교통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 2명이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안전불감증 탓에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위에 정차한 화물차 뒤로 어린아이가 뛰어나오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부딪힙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7살 A양이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스쿨존, 즉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심지어 횡단보도 바로 위였습니다.

<주민> "속도도 학교 앞이니깐 줄여야 하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편이고, 주차가 너무 많이 돼 있어서 어른인 제가 다니기도 힘들어요."

사고가 난 장소는 도로가 비좁아 평소에도 중앙선을 넘는 차량이 많고, 인도가 도로 한쪽에만 있어 차와 어린이들이 뒤엉키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초등생이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두 학교 사이에 있는 이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차량 통행이 많아 늘 위험이 상존하고 있지만 단속 카메라 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로 한쪽에만 인도가 있고 이마저도 비좁습니다.

주변에는 횡단보도도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초등학생인 10살 B군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시내버스 기사는 사고 이후에도 1시간가량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청주흥덕경찰서 관계자> "(사고를) 몰랐다고 진술하는 거예요. 우선 특가법상 도주차량."

작년까지,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천 12명, 이중 보행 중 숨진 어린이는 630명이나 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