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수라상 오르던 '종어', 40년만에 금강서 포획

사회

연합뉴스TV 수라상 오르던 '종어', 40년만에 금강서 포획
  • 송고시간 2017-06-16 21:43:20
수라상 오르던 '종어', 40년만에 금강서 포획

[뉴스리뷰]

[앵커]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지만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민물고기 '종어'가 40여년 만에 금강에서 포획됐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종어를 인공양식해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는데 이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물고기들이 수조 속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동자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인 '종어'로 몸 길이가 1m까지 성장합니다.

종어는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어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에 진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잡히던 종어는 남획과 수질오염으로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본의 어류학자가 쓴 '조선어류지'에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금강 하류에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종어가 잡혔습니다.

이번에 잡힌 종어는 길이 23cm, 무게 88g가량으로, 작년 10월 방류한 장소 근처인 충남 부여군 양화면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중국에서 들여와 인공양식한 어린 종어를 2009년부터 방류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재포획에 성공한 것입니다.

<김대희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금강 생태계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더불어 국민들이 널리 먹을 수 있는 종으로 양식대상종으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진미라는 기록만 있을 뿐 지금은 맛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어종이지만 복원 가능성이 나오면서 다시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