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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서울대 교수들, 논문표절 동료에 첫 사직권고

사회

연합뉴스TV "떠나라" 서울대 교수들, 논문표절 동료에 첫 사직권고
  • 송고시간 2017-06-16 21:44:47
"떠나라" 서울대 교수들, 논문표절 동료에 첫 사직권고

[뉴스리뷰]

[앵커]

서울대 교수들이 논문을 표절한 동료교수에게 사직을 공개적으로 권고했습니다.

개교 이래 사실상 처음있는 일인데, 해당 교수는 주변에서 강요하면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들이 논문을 표절한 동료 교수에게 공개 사직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주 교수회의에서 같은 과 A교수에 대해 사직 권고를 결정하고, 대학본부에도 이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논문은 4편입니다.

A교수는 2004년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B교수가 발표한 논문 일부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고, 지난해 초 해당 논문을 자진 철회했습니다.

또 2004년과 2008년 '한국현대문학연구'에 실은 논문 2편과 2007년 '비교문학'에 발표한 논문 역시 다른 연구자의 논문 일부를 인용표시 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학과 교수들이 동료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사직을 권고한 것은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입니다.

교수들은 학문 연구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A교수의 논문은 20여편으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전체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직이 권고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며 주변에서 강요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2013년 정치외교학부 모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나 학교를 떠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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