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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자진 사퇴…"저를 밟고 검찰개혁 해달라"

정치

연합뉴스TV 안경환 자진 사퇴…"저를 밟고 검찰개혁 해달라"
  • 송고시간 2017-06-16 21:56:28
안경환 자진 사퇴…"저를 밟고 검찰개혁 해달라"

[앵커]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곤욕을 치러 온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결국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청와대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만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결국 사퇴했습니다.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 만입니다.

이로써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에서 처음으로 낙마한 사례가 됐습니다.

안 후보자는 오늘 오후 8시40분쯤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음주 운전, 허위 혼인신고, 부적절한 여성관, 아들의 퇴학 처분 무마 의혹 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후보직 유지가 새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 후보자는 오늘(16일)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개혁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법무부 장관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불거지는 의혹에 대한 정치권 비난이 계속되자 기자회견 10시간 만에 생각을 바꾸고 전격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도 방금 통보를 받았는데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깝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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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