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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살해될 당시 거액 현금 지녀"

세계

연합뉴스TV 말레이 경찰 "김정남 살해될 당시 거액 현금 지녀"
  • 송고시간 2017-06-16 22:43:27
말레이 경찰 "김정남 살해될 당시 거액 현금 지녀"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신경작용제에 의해 피살될 당시 거액의 현금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선 김정남이 피살 직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돈의 성격이 주목됩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기자들을 만나 "희생자의 시신에서 상당한 양의 돈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금액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이 피살 당시 100달러 신권으로 현금 12만 달러를 지니고 있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할릿 청장은 김정남이 피살 직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접촉했고 정보제공의 댓가로 달러화를 건네받았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외신을 믿지 마라. 외신은 기사를 쓸 때 실제보다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지다가 사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그의 얼굴에 독극물을 바른 동남아 여성 두 명을 체포했지만,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슬랑오르주 카장 여성 교도소에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여성 피고인들은 이날 재판에서도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8일 열릴 예정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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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