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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조 나날이 악화…가뭄에 수문개방도 '난망'

사회

연합뉴스TV 폭염에 녹조 나날이 악화…가뭄에 수문개방도 '난망'
  • 송고시간 2017-06-18 20:29:38
폭염에 녹조 나날이 악화…가뭄에 수문개방도 '난망'

[뉴스리뷰]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낙동강을 비롯한 전국 주요 강줄기에는 녹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도 오지 않을 전망이어서 점점 녹색이 짙어져가는 강을 보는 주민과 농민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 경보가 내려진 낙동강 하류입니다.

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가장 얕은 곳의 수심조차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녹조가 선명합니다.

물고기는 질식해서 죽어나가고 강변에는 비릿한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이은경 / 대구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 물을 저희들은 먹어야 하는데 사람몸에 흡수되는 거니까요. 몸에도 안 좋을것 같고요."

녹조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은 하루종일 수차라도 돌려보며 안간힘을 쓰지만 보시는 것처럼 녹조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강정고령보는 지난달 29일 ml당 남조류 개체가 3천800여개 였지만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5만1천500개로 13배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 환경청은 지난 7일 올해 첫 조류경보를 내리고 일주일 후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달부터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서 총 6개 보의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유속을 높여 녹조를 없애겠다는 취지지만 극심한 봄가뭄이 닥친 지금 이는 농가에 근심거리를 던져주는 셈이 됐습니다.

<한우종 / 대구 달성군 옥포면> "물 더 수위를 낮추면 현재 가뭄이 너무 심하니까 농수용으로 부족한 그런 염려가 있습니다. 비가 온 후에 수위조절하면 어떻겠나."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면 충분한 비가 와야 하지만 당분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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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