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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가 냉장고에 영아 사체 2구 유기…제2의 서래마을 사건

사회

연합뉴스TV 친모가 냉장고에 영아 사체 2구 유기…제2의 서래마을 사건
  • 송고시간 2017-06-18 20:36:23
친모가 냉장고에 영아 사체 2구 유기…제2의 서래마을 사건

[뉴스리뷰]

[앵커]

10여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이 있었는데요.

부산에서 냉장고 냉동실에 갓 태어난 자신의 딸의 사체 2구를 몇년간 보관해온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7월 서울 서래마을에서 드러났던 영아 살해사건.

프랑스인 부부가 아기 둘을 숨지게 하고 3~4년간 냉동실에 보관한 게 드러나 큰 충격을 줬습니다.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몇년만에 드러났습니다.

한 아파트 냉장고에 영아의 사체가 보관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친엄마인 34살 김모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갓 출산한 두 딸을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해왔습니다.

<손영호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사체를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 피의자 본인은 미혼모로서 출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사체를 유기했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씨 동거남 여동생의 신고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습니다.

병원에서 출산한 2014년의 아기는 김씨가 원룸에서 혼자 키우다 며칠 만에 숨졌고 지난해의 아기는 집에서 샤워 중에 출산하고 기절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숨져있었다는 겁니다.

김씨의 동거남은 동거남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손영호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사체 두 구에 대해서 내일 6월 19일에 부검이 예정되어있고…"

경찰은 김씨가 아이들의 사체를 범행이 들통날까 두려워 냉장고에 유기했고 동거남의 집으로 이사할 때 사체를 따로 보관해 이삿짐 업체가 모르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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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