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9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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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고 욱하는 바람에…늘어나는 분노 살인

[앵커]

경남 양산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 또 치밀어 오르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의 생명줄마저 한순간에 끊고 말았습니다.

‘분노 살인’ 탓에 사회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충북 충주의 한 원룸에서 50대 남성이 인터넷 수리 요청을 받고 찾아온 기사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걸더니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온몸을 흉기에 찔린 채 가까스로 빠져 나온 수리 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중 수리하러 찾아온 기사에게 애먼 화풀이를 한 겁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경남 양산의 고층아파트에서 성난 주민이 옥상외벽에 달린 밧줄을 끊었습니다.

칠을 하던 작업자는 그대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휴대전화로 켜 놓은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는 사소한 이유로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두 사건 모두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벌어졌습니다.

이런 ‘분노 살인’이 해마다 수백 건씩 발생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사이 발생한 살인이나 살인미수 사건 3천160건 가운데 35%는 우발적 동기에 의해 벌어졌습니다.

현실에 불만을 느껴 애꿎은 타인을 공격하는 ‘화풀이 살인’도 2013년 48건에서 2015년에는 56건으로 늘었습니다.

<박미랑 / 한남대 행정경찰학부 교수> “사회 속에서 긴장 지수가 높아질 경우 이런 분노 범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긴장 지수는 실질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가 점점 어려운 사회를 의미하고요.”

전문가들은 목표 달성에 좌절을 느낀 사람들이 분노를 범죄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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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