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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넘게 대한유화 공장 굴뚝서 불기둥…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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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보름 넘게 대한유화 공장 굴뚝서 불기둥…주민들 '불안'
  • 송고시간 2017-06-22 13:09:54
보름 넘게 대한유화 공장 굴뚝서 불기둥…주민들 '불안'

[앵커]

울산 온산공단의 한 공장 굴뚝에서 보름 넘게 불꽃이 나오고 매연과 소음까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합니다.

공장 개조 후 문제가 생긴 것인데 더 큰 문제는 언제 개선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온산공단에 위치한 대한유화 공장입니다.

꿀뚝에서 끊임없이 불꽃이 뿜어져나옵니다.

한밤중인데도 마치 태양이 뜬 것처럼 주변이 환합니다.

낮이 되도 불꽃은 꺼지지 않습니다.

불꽃과 함께 발생하는 매연과 악취, 소음까지 견뎌야 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집회를 벌였습니다.

<배유환 / 울주군 온산읍청년회장> "악취가 지금 심하게 나고 있고 밤에 너무 시끄럽습니다. 비행기가 뜬 것처럼 너무 시끄럽고 (불꽃) 열기에 주변에 나무가 죽을 정도로…"

이 공장 굴뚝에서 불꽃과 매연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일부터입니다.

에틸렌 생산 용량을 늘리는 공사 후 시운전 과정에서 결함이 생겨 불완전 제품이 생산됐고 이 불완전 제품을 태워 없애는 공정에서 연소가 완전히 되지 않아 불꽃과 매연이 나오는 것입니다.

불완전 제품을 태우는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소음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불꽃과 매연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당초 하루 만에 시운전을 마치려 했으나 보름 넘게 기술 결함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대한유화 관계자> "전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공장 정상화를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고 곧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공장이 기준치 이상의 매연을 배출한 것을 확인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 김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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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