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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은 빙산의 일각…성적조작ㆍ선물강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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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성희롱은 빙산의 일각…성적조작ㆍ선물강요도"
  • 송고시간 2017-06-23 08:08:03
"성희롱은 빙산의 일각…성적조작ㆍ선물강요도"

[앵커]

한 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가 제자인 여고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성희롱이 여러 해에 걸쳐 이뤄졌고 성적 조작과 선물 강요과 같은 비리도 폭넓게 벌어졌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육교사의 성희롱 의혹이 알려지자 졸업생들과 학생들이 용기를 내 자신들의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 교사는 툭하면 몸을 밀착시키고 허벅지를 만지거나, 이쁘다며 껴안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성희롱은 상습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의 체육 점수는 모두 만점 처리하고 말을 듣지 않는 학생은 점수를 깎는 등 성적 조작도 일삼았습니다.

각종 기념일마다 선물을 바치도록 강요하고 이를 어기면 단체 기합을 주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 "선물 안 가져오면 생활기록부나 이런 거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기 때문에 애들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많이 제공했더라고요. 선생님한테…"

학생들은 성희롱과 함께 금품을 요구한 교사들이 더 있으며 학교 측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전북교육청은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옥희 / 전북교육청 대변인> "학생부 성적과 관련돼 교사들의 협박이나 압박이 있었고 또 특정 기념일 같은 때 금품을 수수하는 일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학교 전반에 걸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겁니다.)"

전북교육청은 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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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