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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모교서 '눈물의 장례'…미 전역서 애도

세계

연합뉴스TV 웜비어, 모교서 '눈물의 장례'…미 전역서 애도
  • 송고시간 2017-06-23 08:26:29
웜비어, 모교서 '눈물의 장례'…미 전역서 애도

[앵커]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돼 끝내 숨을 거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이웃주민과 친구 등 2천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길을 함께 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현지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 외곽에 위치한 와이오밍 고등학교.

지난 2013년 졸업생 대표로 축사를 맡았던 오토 웜비어는 4년 만에 싸늘한 주검이 돼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장례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장'으로 치러졌지만, 조촐한 장례를 원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웜비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창시절 친구들과 마을 주민 등 약 2천500명의 추모행렬이 줄을 지었습니다.

지역구 상원의원과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 인사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장례식장에도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 기자 수십 명이 찾아 미국 내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유대교 랍비의 주관으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장례를 치른 웜비어의 운구는 장례식 직후 인근 스프링 그로브 묘지로 옮겨졌습니다.

이 학교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흰색 리본이 학교에서 묘지로 가는 거리 곳곳에 달려, 웜비어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한편, '웜비어 송환'에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웜비어의 부모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신시내티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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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