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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절반으로 줄었어요"…애꿎은 가맹점만 타격

사회

연합뉴스TV "매출 절반으로 줄었어요"…애꿎은 가맹점만 타격
  • 송고시간 2017-06-23 17:44:14
"매출 절반으로 줄었어요"…애꿎은 가맹점만 타격

[앵커]

브랜드 이미지와 홍보 등을 이유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많은 돈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사의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때는 뒷짐만 지고 있어 애꿎은 가맹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오에 가게 문을 열지만 첫 주문은 오후 5시 30분에야 들어옵니다.

영업 시작 6시간째 들어온 주문은 단 두 건에 그칩니다.

매출은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박 모 씨 /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 "매출도 일단 반토막 나고 저희 어머니 지인분들도 따님들도 호식이는 시켜먹지 말자고 하는 상태까지 오니까 저희로서는 정말 폐점까지 할 수밖에…"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불매운동이 일어 가맹점 주인들은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 "회장이 그랬을 때는 우리한테 뭐 매출이 하락하고 이미지 타격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을 어떻게 보상을 해주냐 이거죠."

오너의 갑질 때문에 지난해부터 줄곧 매출이 늘지 않는다는 또 다른 가맹점.

정우현 MP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미스터피자가 입점한 건물에서 경비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고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보상을) 이야기하죠. 이야기하는데 그게 뭐 이야기한다고 해서 뭐 그쪽에서 들어줄 것 같았으면 이런 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았겠죠. 본사에서 안 들어주니까."

본사는 가맹점에 상표사용료와 홍보비용으로 매달 매출의 7%를 요구하지만 피해 보상 규정은 없습니다.

한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지난 20일 프랜차이즈 오너의 일탈로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를 지원하는 이른바 '호식이 배상법'을 발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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