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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계열사 대표 사퇴한 조원태ㆍ김상조號 첫 타깃된 이중근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계열사 대표 사퇴한 조원태ㆍ김상조號 첫 타깃된 이중근
  • 송고시간 2017-06-23 17:51:54
[CEO풍향계] 계열사 대표 사퇴한 조원태ㆍ김상조號 첫 타깃된 이중근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모든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 이사에서 물러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공정위로부터 고발당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 정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입니다.

조 사장, 지난 15일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대표이사직 사임은 물론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분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투명한 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임박하고 새 정부의 재벌개혁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죠.

공정위는 작년 11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대한항공 등에 총 14억3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포석이 조 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SK그룹은 지난 19일 '2017년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전 계열사 CEO들을 모아 그룹의 경영 화두와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로 2015년 경영 복귀 후 1년에 한번 여는 경영전략 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이 올해 CEO들에게 던진 경영 화두는 '지속적인 변화와혁신'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였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상기시키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그는 또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의 역할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4대 그룹 일원으로서 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현물 기부를 많이 하는 총수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카와 처제 등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으로 신고했습니다.

이렇게 계열사 현황 자료를 10년 넘게 허위로 작성해 온 혐의로 공정위가 검찰에 이 회장을 고발한 것입니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현금 유동성을 키운 부영은 사업을 부동산개발업, 금융업, 레저사업 등으로 확장하면서 22개의 계열사를 둔 재계 16위 기업입니다.

최근 KEB하나은행 본점 건물을 매입하는 등 지난 몇년 간 서울 도심 알짜배기 건물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습니다.

대형 부동산 매입 결정은 전적으로 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공정위의 고발 조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제재여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입니다.

최근 산불ㆍ가뭄ㆍ우박 등 자연재해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AI까지 다시 발생하면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갈 때로 타들어간 상황인데요.

200만 농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김 회장, 과거 농협중앙회장들과는 달리 현장 행보에 매진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10일 강원 강릉ㆍ삼척 산불피해 농업인 위로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 14일까지 총 15차례 농촌현장을 찾았는데 이동거리만 약 4천km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닌 피해 농민들과 아픔을 나누고 즉석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농협은 농심을 먹고 사는 조직인데요.

이런 초심이 임기 내내 변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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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