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푸틴, '러시아 현충일'에 폭우 속 헌화 모습 화제

세계

연합뉴스TV 푸틴, '러시아 현충일'에 폭우 속 헌화 모습 화제
  • 송고시간 2017-06-24 11:08:44
푸틴, '러시아 현충일'에 폭우 속 헌화 모습 화제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2차대전 전몰 용사 추모일에 폭우를 맞으며 헌화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반면 부정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찌푸린 얼굴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자기 내리는 초여름 비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합니다.

헌화를 시작할 무렵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는 갑자기 굵어져 묵념하는 푸틴의 머리 위로 쏟아집니다.

푸틴은 그러나 거세게 내리치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동안 추모 묵념을 계속했습니다.

이날 헌화 행사는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일에 맞춰 2차 대전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날' 행사의 하나였습니다.

푸틴의 의연한 모습과는 달리 같은 행사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폭우를 맞는 것에 짜증이 난 듯한 얼굴 사진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앞서 메드베데프가 공식 행사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에 빗대 "잠들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얼굴을 찡그린 것"이란 등의 비아냥 섞인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부정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녹아있는 댓글들이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공무원 월급으론 생각할 수도 없는 대규모 부지, 고급 저택, 요트 등의 고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메드베데프가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공직자들의 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