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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 된 논ㆍ썩어 문드러진 배추밭…"올 농사 접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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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소금밭 된 논ㆍ썩어 문드러진 배추밭…"올 농사 접었소"
  • 송고시간 2017-06-24 12:52:08
소금밭 된 논ㆍ썩어 문드러진 배추밭…"올 농사 접었소"

[앵커]

계속된 가뭄으로 경기도 화성 서해안 간척지 농경지에서 염해현상이 나타나 모내기한 모들이 대부분 타죽었습니다.

밭에 심은 배추도 대부분 썩어 농민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자라야 할 모들이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바닥은 하얗게 변했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토양의 염분농도가 짙어져 고사한 겁니다.

바다와 접한 간척지 농경지 대부분이 이처럼 염해를 입었습니다.

모들이 이처럼 누렇게 타죽었습니다. 소금기가 있어서 그런지 논바닥은 하얗습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 바닥은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소금기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수문 앞에 조금 남은 물은 소금물이나 마찬가지여서 쓸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모내기를 못 한 논도 흔합니다.

농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김이수 / 경기 화성시 사곳리> "보시다시피 논바닥이 다 갈라지고 거기에 염해까지 올라와서 농작물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렸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밭작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배추들이 병이 들어 모두 썩어버린 겁니다.

수확을 포기하고 갈아엎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박문준 / 경기 화성시 수화리> "가뭄과 태양열이 강하다 보니까 배추가 속부터 썩어서 하나도 출하를 하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갈아엎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지하수는 염분농도가 높아 농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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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