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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M&A 승자 기업 vs 政ㆍ檢 칼날 앞에 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M&A 승자 기업 vs 政ㆍ檢 칼날 앞에 선 기업
  • 송고시간 2017-06-25 08:56:01
[기업기상도] M&A 승자 기업 vs 政ㆍ檢 칼날 앞에 선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새 정 출범 한 달이 넘으면서 정책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책 하나 나올 때마다 시름 커진 기업들이 늘어난 반면, 경영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기업들도 부각된 한 주였습니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 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갑질', 양극화 탓에 한 쪽으로 기울어진 경제를 대표하는 현상입니다.

지난 한 달새 이 '갑질' 잡겠단 말 참 많이 나왔죠.

이 때문에 맑고 흐린 기업들 많이 갈라졌는데요.

이번 주 기업계 뉴스 되살펴보려 지금 출발합니다.

먼저 맑음 기업입니다.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반쯤 성공한 SK하이닉스입니다.

여러 달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사모펀드와 손잡고 일본이 한국, 중국엔 안넘길 것 같다해서 일본 국책금융기관들과도 한 배 타더니 결국 인수후보가 됐습니다.

컨소시엄 일원이라 지배주주가 못된 건 아쉽지만 핵심 경쟁사에 영향력 행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도시바와 제휴한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반발 같은 장애물이 몇 개 남았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의 도박은 일단 성공한 셈입니다.

다음은 SM그룹입니다.

파산한 한진해운 미주사업에 이어 이번엔 중견 건설업체 경남기업을 손에 넣게 됐습니다.

재작년 성완종 회장 자살 뒤 법정관리로 넘어간 경남기업이 구조조정 마치고 매물로 나왔는데 매각에 두 번 실패했습니다.

3번째 시도에서 SM그룹이 낙점을 받게 된 겁니다.

인수가 끝나면 SM그룹은 자산 5조, 재계 40위권으로 뛰어오릅니다.

SM그룹, 작년엔 한진해운 미주노선도 가져갔고 최근 M&A를 통한 성장이 돋보이는 신흥재벌인데, 성장만큼 바닥 다지기도 중요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먼저 이동통신업계입니다.

새 정부 통신비 인하정책에 최대 연 4조6천억원이 날아갈 판입니다.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택하면 할인율이 25%로 올라가고 노인, 저소득층은 월 1만1천원 더 깎아줍니다.

무제한요금을 5만원 아래로 내리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정기획위 추산대로 부담이 매년 4조6천억원씩 줄 것 같진 않습니다만 작년 46조원인 SK텔레콤, KT, LG U+ 3사 매출에 견줘 적지는 않습니다.

통신사들 불만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하지만 기본료 폐지하면 8조원 부담이라더니 그보다는 작죠?

남은 것은 정부가 억지인지, 그간 통신사가 폭리취했는지 내년 재무제표로 검증하는 겁니다.

다음은 생보, 손보 보험업계입니다.

여기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하라는 격랑을 맞았습니다.

이것도 국정기획위 작품입니다.

3천300만명 넘게 든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죠.

그런데 국민건강보험 보장이 계속 강화된 덕에 실손보험은 보험금 지출 줄었고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니 그 돈으로 턱없이 오른 보험료 내리란 게 국정기획위 주문입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적자인데 무슨 말이냐고 반발합니다.

그런데 적자 나게 상품설계한 것도 보험사고, 작년에만 보험료 20% 가까이 올린 것도 보험사입니다.

화를 자초했단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하림, 한화그룹입니다.

별로 공통점없는 곳들이 왜 함께 등장했을까요?

회장님 일가때문입니다.

닭고기 재벌 하림이 최근 여당 고위회의에서 타깃이 됐습니다.

어찌된 노릇인지 20대 학생인 총수아들이 대주주랍니다.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새 정부 기조가 심상찮자 일감 몰아주기로 큰 계열사 팔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총수 아들들이 주주인 한화S&C 매각 방침 내놓은 한화입니다.

3세 경영인이 맡던 대표직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청와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장한 재벌 저격수들이 괜히 온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엔 갑질 논란의 미스터피자, 그리고 '회장 리스크'에 부딪힌 호식이 두마리 치킨입니다.

여기는 검찰, 경찰이 나섰습니다.

미스터피자엔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가맹점에 치즈 공급하는데 회장 친척 관련업체가 중간에 끼어 통행세 챙겼고 광고비 대부분을 가맹점주에 떠넘겼다는 혐의입니다.

사실이면 전형적 갑질입니다.

호식이 두마리치킨은 최호식 회장이 직원 성추행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득 챙기고 문제 만든 건 본사와 오너인데, 이런 일 나면 피해는 왜 가맹점이 봐야할까요?

이런 비정상 고치는 게 프랜차이즈 갑질 대책 핵심입니다.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 4개중 1개 이상은 월급이 세금 떼기 전에 150만원이 안된답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곧 내수이자 미래고 이것은 기업들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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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