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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가뭄에 타들어가고…시민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사회

연합뉴스TV 농심은 가뭄에 타들어가고…시민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 송고시간 2017-06-24 20:39:14
농심은 가뭄에 타들어가고…시민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뉴스리뷰]

[앵커]

6월 마지막 주말, 전국은 가뭄과 무더위의 이중고에 시달렸습니다.

농민들은 메마른 땅 위에서 말라가는 농작물을 하릴없이 지켜봐야 했고, 도시민들은 더위에 지쳐 피서지나 그늘을 찾았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견 벼못자리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년을 생각하면 벼 모종의 생장은 한참 모자라고, 이런 모종에 물 한방울이라도 더 댈수 없는 농민의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충청과 전남,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한 가뭄의 상흔입니다.

<이두남 / 충북 청주시 산성동> "논에 물이 방죽 물이 다 말라서 물이 서 마지기, 네 마지기 되는 걸 물도 못 대고 만날 저 아래서 퍼올리잖아…"

자식같은 모종을 채 피워보지도 못한채 말려버리는 농민들의 심정은 이미 까맣게 탄 재입니다.

찜통 같은 날씨에 도시민들도 무력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공원을 찾아 자연을 감상하고 그늘에 기대보며 더위가 물러가길 기다리지만 녹록지 않습니다.

그나마 어린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가까운 물놀이장을 찾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하지만 이런 여유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에겐 휴일 잠깐의 나들이라도 양산이나 선글라스를 동반하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폭염은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찌는 듯 끓어오르는 날씨에 시민들은 또 하루를 견딥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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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