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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마약성분 약물 오남용…청소년 '심각'

경제

연합뉴스TV 다이어트에 마약성분 약물 오남용…청소년 '심각'
  • 송고시간 2017-06-26 10:19:31
다이어트에 마약성분 약물 오남용…청소년 '심각'

[앵커]

오늘(26일)은 UN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올해는 국내에서 '마약 퇴치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약 성분의 다이어트 약물 오남용에 대해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찰이 산부인과를 들이닥칩니다.

마약 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를 수년간 복용한 산부인과 여의사 2명과 간호조무사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욕억제제라고 하지만 마약 성분이 함유돼 오·남용하면 폐동맥 고혈압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불안감, 우울증, 불면 등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죄의식 없이 약을 사들여 수백 차례 복용했습니다.

이들이 의료인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 같은 마약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의 판매량이 해마다 증가세입니다.

외모 지상주의의 영향으로 청소년에서조차 남용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허용된 용량만큼 복용해도 민감한 사람의 경우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위험성이 큰 반면 인식은 매우 낮다는 겁니다.

<이해국 / 중독포럼 상임이사 (의정부성모병원)> "살을 빼기 위해서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아무런 경각심 없이 사용하는 게 심각한 문제이고요. 이런 게 다른 마약이나 약물의 남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마약성분 다이어트 약을 오랜기간 먹은 30대 여성이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약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약성분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급성 정신병 발생에 대한 실태 조사와 위험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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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