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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새 대표 이혜훈…하태경ㆍ정운천ㆍ김영우 최고위원

정치

연합뉴스TV 바른정당 새 대표 이혜훈…하태경ㆍ정운천ㆍ김영우 최고위원
  • 송고시간 2017-06-26 15:49:53
바른정당 새 대표 이혜훈…하태경ㆍ정운천ㆍ김영우 최고위원

[앵커]

바른정당의 '포스트 대선체제'를 이끌 새 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의 첫 여성 당 대표로서 보수 개혁을 완수하고 대선 이후 정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바른정당의 당 대표 경선에서 이혜훈 의원이 승기를 거머쥐고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조금 전 바른정당의 황진하 선관위원장은 이혜훈 대표가 36.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이 대표의 당선을 공식화했습니다.

막판 역전을 노렸던 하태경 의원은 33.1%, 정운천 의원은 17.6%, 김영우 의원은 12.5%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이혜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전국적으로 보수의 대수혈을 펼치겠다"며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해 총선을 압도하고 정권을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위가 당대표가 되고 2위부터 4위까지가 최고위원이 됨에 따라 탈락자 없이 4명 모두가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 48일 만에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인 야4당 가운데 가장 먼저 지도체제 정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당초 하태경 의원의 막판 역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 대표가 승기를 끝까지 굳히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떤 인물이고 또 승리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20대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3선의 중진 의원입니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도 과거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가감없이 했고 또 바른정당이 분당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해왔는데요.

국회 내에서는 원내부대표와 기재위 간사, 조세소위 위원장, 제1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번 당권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당차게 개혁 보수의 색깔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당내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혁 보수의 색채에서 더 나아가 당내 최대주주인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당내 목소리를 잘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혜훈 대표가 바른정당의 새 수장에 오르면서 '여성 3인 당대표 시대'가 개막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에 우선 순위를 매긴다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이혜훈 대표가 당권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한국 정당사의 여성 당수 계보도 새로 쓰여지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에 이어 원내 5당 가운데 절반 이상인 3당의 대표가 여성인 시대가 열린 것인데요.

일단 새 지도부가 염두에 둬야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내년 6월 지방선거입니다.

정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데요.

현재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의석수인 20석을 확보한 상황인데요.

만약 한 명이라도 이탈하게 된다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이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당세를 공고히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바른 정당이 지방선거 전까지 보수의 본진이 되어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 중 하나로 한국당과의 연대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만큼 이에 대한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이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보다 자강론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해왔는데요.

23일 부산 토론회에서는 "바른정당이 두 발로 서야 다른 당을 업어오고 굴복시키고 보수의 본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선출되는 한국당의 새 지도부와 '보수 적자' 경쟁에 들어가는 만큼 당분간 거리두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당 내부에서 양당 간 연대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현실론도 제기되는 것이 변수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이 대표와 의원들 간 불협화음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대선 이후 정체돼있는 당 지지율을 얼마나 견인해낼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표의 리더십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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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