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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화재 3개월…지자체와 갈등에 상인들 생계 막막

사회

연합뉴스TV 소래포구 화재 3개월…지자체와 갈등에 상인들 생계 막막
  • 송고시간 2017-06-27 21:43:43
소래포구 화재 3개월…지자체와 갈등에 상인들 생계 막막

[뉴스리뷰]

[앵커]

인천 소래포구 화재가 발생한 지 3개월이 넘었는데요.

상인들이 나서서 자체 복구를 시도했지만 무허가 점포를 용인할 수 없다는 지자체와 갈등이 빚어지며 시장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상생을 위한 해법은 없을까요.

최지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소래포구 어시장.

매년 이맘 때면 싱싱한 꽃게를 사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활기가 넘치던 시장 한복판에는 수산물 대신 관할 지자체의 트럭들이 들어섰습니다.

지난 3월 화재 이후 상인들이 영업 재개를 위해 직접 배수로 공사를 진행하려 하자, 지자체에서 무허가 영업이라며 접근을 막은 겁니다.

보시다시피 차벽이 세워지고 바닥은 배수로를 막기 위한 시멘트로 메워지면서 화재 피해 상인들은 파라솔 영업조차 중단한 상태입니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대형 트럭은 인근 상인들의 영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한용희 / 소래포구 A횟집> "너무 지저분하고 흉가같고 그래서 오시는 분들마다 다들 뭐라고 하세요. 일단 이걸 먼저 치우고 대화로 좀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자체에선 임의적 공사를 막기 위해 아예 조를 짜서 상시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동구청 관계자> "무단으로 (영업장을) 지으려고 저런 자재들을 갖다놓고 해서 저희는 지금 단속 중이고요."

화재 발생 후 느닷없는 대치 상황으로 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어가며 상인들의 50년 삶의 터전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화영 / 소래포구 상인> "예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저쪽이 빨리 원상 복귀돼서 시장이 형성돼야만 모든 게 원활하게 이뤄지고 생계 위험도…"

지자체와의 갈등과 상처 그리고 생계의 막막함까지, 삼중고에 처한 소래포구에 상생을 위한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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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