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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품 팔려고'…파워블로그 해킹해 댓글 조작

사회

연합뉴스TV '내 상품 팔려고'…파워블로그 해킹해 댓글 조작
  • 송고시간 2017-06-28 22:31:40
'내 상품 팔려고'…파워블로그 해킹해 댓글 조작

[앵커]

보통 파워 블로거들이 사용 후기를 올려놓는 제품들은 상당한 광고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자신의 상품을 팔려고 방문자가 하루에만 만명이 넘는 유명 블로거들의 계정을 해킹해 게시물을 조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메일을 열자 낯선 이미지 파일이 화면에 뜹니다.

무심코 클릭하는 순간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되고 이때부터 피해자의 컴퓨터는 훤히 노출됩니다.

유명 블로거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게시물을 조작해 온 21살 남성 이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10년간 정보기술을 독학해 온 이씨는 자신의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매출을 올릴 목적으로 단돈 5만원에 악성 프로그램을 구매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한달여 간 유명블로거 400여명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 125명의 계정을 탈취했고, 자신이 판매하는 의류와 화장품을 홍보하는 식으로 블로거들의 게시물을 조작했습니다.

유명 블로거들은 일반적으로 문의에 잘 응해준다는 점을 악용했는데 이들 중에는 하루 방문자수 1만명이 넘는 일명 파워블로거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 유명 블로거들로, 이씨는 웹캠으로 일부 여성의 사생활까지 훔쳐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세 쇼핑몰을 운영하던 이씨는 유명블로거들을 이용해 매출을 올려보려 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르면서 별다른 이익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와 비슷한 수법을 공유한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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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