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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손톱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치 40배 초과

사회

연합뉴스TV 인조손톱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치 40배 초과
  • 송고시간 2017-07-04 22:28:34
인조손톱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치 40배 초과

[뉴스리뷰]

[앵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인조손톱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값이 싸고 간단하게 손톱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시중 대다수 제품에는 기준치를 최대 40배나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선은혜 씨는 인조손톱을 사용한 뒤 깜짝 놀랐습니다.

간단하게 손톱을 꾸밀 수 있어 한두번 써봤는데, 손톱이 갈라지고 상했기 때문입니다.

<선은혜 / 인조손톱 사용자> "손톱이 갈라지고 스크래치 나고 흰색이 올라오고…약해지다보니까 손톱이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만 쓰게 됐어요."

인조손톱을 고정하는 접착제가 문제였습니다.

톨루엔과 클로로포름 등 유분과 수분을 없애 피부에 닿으면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들어있던 것입니다.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두통과 현기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나와 있는 인조손톱 접착제를 조사해봤더니 액체형 제품 10개 중 9개에서 이같은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40배 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또 일부 성인용 인조손톱 제품에는 유럽연합 기준치의 6배 가까운 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빈혈과 생식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이지만 국내에는 기준치조차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성인용 인조손톱 팁에 대해서는 안전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관련 부처에 성인용 인조손톱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원은 또 제품 대부분에 안전과 표시 기준을 확인했다는 '자가검사표시'나 '안전확인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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