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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수도권 장맛비 예보…기상청 '뒷북' 호우특보

사회

연합뉴스TV 빗나간 수도권 장맛비 예보…기상청 '뒷북' 호우특보
  • 송고시간 2017-07-08 20:08:58
빗나간 수도권 장맛비 예보…기상청 '뒷북' 호우특보

[뉴스리뷰]

[앵커]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를 뿌리는 게릴라성 장마 탓인지 수도권의 비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집중호우 소식에 주말 약속을 취소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여기에 기상청이 호우특보도 뒤늦게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장맛비가 쏟아진 경기도 연천.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고 맨홀 위는 역류하는 물이 솟구칩니다.

반면, 당초 250mm 물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는 수도권은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서울 20mm, 인천은 고작 13mm 안팎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50km 떨어진 지역에서 강수량이 100mm 넘게 차이가 날 만큼, 게릴라성 호우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의 장맛비 예보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박지연 / 서울 강동구> "서울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약속도 많이 취소했는데 요즘 날씨 예보가 잘 안맞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예보가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비가 워낙 국지적으로 쏟아져 예측의 한계가 있었겠지만 더 큰 문제는 기상청의 대응입니다.

새벽 6시, 서해상에 발달한 폭우 구름이 충청과 호남지역을 뒤덮기 시작했는데, 그 시각 기상청은 이해할 수 없는 특보를 발령합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충청 서해안을 두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내린 것입니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충남 서산 등지에 호우주의보를 내렸지만 강한 비구름대는 벌써 내륙으로 밀려 들어갔습니다.

재해, 재난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만들어 줄 기상특보를 뒷북 발령한 것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과 월요일 사이에도 중부와 내륙 곳곳에 다시 한번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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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