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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줄테니 성형해"…대부업체와 성형외과 '검은고리'

사회

연합뉴스TV "돈 빌려줄테니 성형해"…대부업체와 성형외과 '검은고리'
  • 송고시간 2017-07-10 22:08:03
"돈 빌려줄테니 성형해"…대부업체와 성형외과 '검은고리'

[뉴스리뷰]

[앵커]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준 대부업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들도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술비의 30%를 알선료 명목으로 대부업자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책상에 각종 서류가 올려져 있고, 한쪽에는 약속어음이 보입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체입니다.

경찰은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고리 이자를 챙긴 혐의로 47살 박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수술비의 30%의 알선료를 주고 환자를 유치한 혐의로 성형외과 원장 39살 이모씨 등 병원 관계자 3명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대 초반 여성인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소개하는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돈을 빌린 여성은 모두 378명.

박씨 등은 55억원을 대출해줬고,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19억원 상당의 이자를 챙겼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인터넷 음란방송 출연 시키거나, 성매매까지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창환 / 서울청 광역수사대 계장> "피해자들이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협박수단으로 사용하였고,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내기도"

경찰은 입건된 성형외과 원장들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넘겨 행정처분 조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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