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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돈은 눈먼 돈?…'나이롱 환자' 대거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보험사 돈은 눈먼 돈?…'나이롱 환자' 대거 적발
  • 송고시간 2017-07-11 21:47:09
보험사 돈은 눈먼 돈?…'나이롱 환자' 대거 적발

[뉴스리뷰]

[앵커]

허위로 혹은 과다하게 입원해가며 보험금을 타내는 '나이롱 환자'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최근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악성 나이롱환자 18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457억원에 달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회사 돈은 눈먼 돈'

경남 김해 한 개인병원에서 나온 메모지입니다.

이 병원 의사 김 모 씨는 6년 동안 허위로 입원자료를 꾸며 11억원의 요양급여를 타냈습니다.

김 씨에게 회유당한 136명의 환자들도 보험금 44억5천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학생이 멀쩡히 등교하기도 하고, 병원 침대에는 환자의 이름만 붙어있을 뿐 환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허위로 입원한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입니다.

생업활동을 하지 않는 일가족이 보험금을 타내 생계수단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10년간 전국 병원을 전전하며 120회 입원했고, 병원에서 숙식까지 해결해가며 7억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이 상습적이고 고질적으로 허위·과다 입원하는 '나이롱 환자' 189명을 대거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부정하게 타낸 보험금은 457억원으로, 1인당 평균 2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사채 상환을 위해 집단적으로 보험사기를 저지르거나, 보험설계사가 나이롱환자를 모집하는 등 이유와 방식도 다양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결국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된다며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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