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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붕어ㆍ물 속 벤치'…잠수교ㆍ한강공원 첫 침수

사회

연합뉴스TV '도로 위 붕어ㆍ물 속 벤치'…잠수교ㆍ한강공원 첫 침수
  • 송고시간 2017-07-11 22:11:07
'도로 위 붕어ㆍ물 속 벤치'…잠수교ㆍ한강공원 첫 침수

[앵커]

중부지방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올해 처음으로 잠수교와 한강공원이 침수로 통제됐는데요.

도로 위로 붕어가 뛰어 오르고 공원 벤치들이 물 속에 잠기는 등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발목까지 물이 들어찬 잠수교.

팔뚝만한 붕어가 물을 따라 도로까지 들어오고, 자전거를 탄 시민은 불어난 물에 방향을 틉니다.

한강공원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뭍으로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왜가리가 날아들고, 시민들은 통제선 밖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른 아침 장대처럼 쏟아지던 비는 그쳤지만 통제는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모처럼 단체로 한강공원을 찾은 젊은이들은 아쉬운 듯 발길을 돌립니다.

한강시민공원은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잔디였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불어났습니다.

만 하루동안 한강유역에 쏟아진 비는 169mm.

오전 한때 잠수교의 수위는 6.87m까지 올랐습니다.

차량 통제선에서는 67cm, 보행자 통제선에서는 무려 1m37cm 이상 물이 들어 찬 겁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잠수교 차량 통제는 15시간만인 오후 5시에야 해제됐습니다.

차량 통행은 재개됐지만 한강공원 통제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11개 한강공원 가운데 지대가 높은 잠원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유영재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오늘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 때문에 좀 더럽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좀 돌아서 간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12일 새벽에는 잠수교 보행자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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