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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멍 뚫린 제주공항 보안…항공당국 알고도 방치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구멍 뚫린 제주공항 보안…항공당국 알고도 방치
  • 송고시간 2017-07-12 07:49:59
[단독] 구멍 뚫린 제주공항 보안…항공당국 알고도 방치

[앵커]

제주공항에서 화물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대한항공만의 책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취재결과 항공당국 역시 일부 화물에 대한 엑스레이 검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인지하고 있었으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김보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부실 화물검색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지방항공청에 문의했더니 뜻밖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엑스레이 검색을 생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단 것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그런 수하물은 특별하게 한정돼 운영되고 있고요. 저희가 지금 점검 진행중인데, 제가 이걸 전화통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른 관계자는 10년전 일부 농민들이 농산물 신선도 유지를 위해 통관절차를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유관기관들이 이를 허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그 기관이 어딘데요? 협조를 해달라는 주체가 어딥니까?) 에이 그런것까지…다 결과가 중요한거지 않습니까."

승객들이 위험 수하물이 실렸을 수도 있는 비행기를 타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속된 말로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올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가래침 뱉고 길에 담배꽁초 버리고 불법주차하고 그런거 다 털어서 범법자네, 우리 기자님도 범법자네 이런식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

제주지방항공청은 2~3달 안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분간 현재의 위법적인 검색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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