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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마트 사들여 외상값 78억원 먹튀…'마트사냥꾼' 무더기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영세마트 사들여 외상값 78억원 먹튀…'마트사냥꾼' 무더기 검거
  • 송고시간 2017-07-12 21:49:39
영세마트 사들여 외상값 78억원 먹튀…'마트사냥꾼' 무더기 검거

[뉴스리뷰]

[앵커]

부도 직전의 마트를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물건을 들여온 뒤 마트를 처분하는 수법으로 78억원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바지 사장까지 동원해 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사기를 벌였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의 한 마트.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여성 운영자의 손발을 잡아 끌어내려 합니다.

이른바 '마트사냥꾼'들이 계약 갈등을 빚자 용역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영세마트 10곳을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물건을 들여오는 수법으로 78억원을 가로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일과 채소, 생활용품 등 물건을 단기간 세일 행사로 팔아 버린 뒤 외상값을 요구하면 바지사장에게 명의를 이전하는 치고 빠지기 식으로 경찰 수사를 피해갔습니다.

<심재훈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이들은 마트사냥 총책의 지시를 받고 바지사장을 유인하는 유인책, 명의를 넘겨받는 바지사장, 영세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물품 유인책, 어음 발행책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까지 이들이 챙긴 돈은 물품대금 25억원과 마트 매매대금 49억원 등을 합해 78억원.

영세 마트 운영자와 납품업자 등 150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마트 운영자> "전체 품목을 여러가지 잔뜩 사놔라 하더라고요. 자기들이 장사하려면 물건있어야 한다고, 25년 넘게 장사하면서 신용으로 장사했는데 당하고 나니까…"

경찰은 '마트 사냥꾼' 총책 김 모 씨를 구속하는 등 모두 75명을 검거하고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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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