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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 5ㆍ6호기 중단' 이사회 무산…노조 회의장 원천봉쇄

사회

연합뉴스TV 한수원 '신고리 5ㆍ6호기 중단' 이사회 무산…노조 회의장 원천봉쇄
  • 송고시간 2017-07-13 22:12:33
한수원 '신고리 5ㆍ6호기 중단' 이사회 무산…노조 회의장 원천봉쇄

[뉴스리뷰]

[앵커]

신고리 원전 5·6호 공사를 일시 중단을 결정하려던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개최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노조가 회의장을 원천봉쇄했기 때문입니다.

경주에서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입니다.

이 곳에서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습니다.

이사회 개최 예정 시각인 오후 3시께 승합차 1대를 함께 타고 한수원 본사를 찾은 이사 7명은 그러나 한수원 노조원들에게 막혀 회의장 출입을 원천 제지당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이사들을 향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결사반대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병기 / 한수원 노조 중앙위원장> "이렇게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러한 정책은 똑같은 방법을 통해 원천봉쇄를 하고…"

이사들은 10분 가까이 노조와 대치하다 차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조성희 / 한수원 비상임이사> "오늘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회사에서 노조에서 막고 있는데,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한수원 정문 앞에서 울산 울주군 지역 주민 380여명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주민 대표를 만나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 우리 기본 입장"이라며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수원 건물 안팎에 10여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했습니다.

한수원측은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수원 노조와 원전 인근 주민들 반발이 거세 공사 중단까지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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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