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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감시속 민주주의 열망 '중국 만델라' 류샤오보

세계

연합뉴스TV 30년 감시속 민주주의 열망 '중국 만델라' 류샤오보
  • 송고시간 2017-07-13 22:58:52
30년 감시속 민주주의 열망 '중국 만델라' 류샤오보

[앵커]

30년 억압과 감시 속에서도 중국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

서방 언론들은 그에게 우리 시대의 넬슨 만델라라는 헌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보나 PD가 그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터]

1980년대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 연구원으로 일하던 류샤오보.

톈안먼 사건의 발발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민주화 시위에 맞서는 대학생들을 설득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막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친청교도소에서 2년 가까이 복역했습니다.

1996년 다시 사회질서교란죄로 3년간 복역하던 중 의료가석방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었으나 그는 거절합니다.

톈안먼 시위 참가자 다수가 해외로 도피하고, 생업에 복귀하고, 심지어 정부에 전향했지만, 그는 중국내에서의 저항을 포기하지 않은 겁니다.

<류샤오보> "비록 우리는 소수지만 언론의 자유와 정부를 비판할 권리는 보장돼야 합니다."

2010년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에 반발해 수상위원회가 있는 노르웨이와 7년간 관계를 끊었습니다.

평생을 억압과 탄압 속에서 살아왔지만, 그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옥에 들어가길 바란다면 어둠을 불평해서도, 반체제 인사의 길을 걷는다면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해서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톈안먼 사태 취재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기자는 "류샤오보는 우리 시대의 넬슨 만델라"라고 헌사를 보냈습니다.

온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 여자에게서 본다, 평생 자신을 돌보며 떠나지 않은 아내 류샤에 대한 애틋한 순애보 또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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