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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질논란…이장한 종근당 회장, 기사에 상습폭언

사회

연합뉴스TV 또 갑질논란…이장한 종근당 회장, 기사에 상습폭언
  • 송고시간 2017-07-14 21:35:52
또 갑질논란…이장한 종근당 회장, 기사에 상습폭언

[뉴스리뷰]

[앵커]

국내 대표적 대형 제약사인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심한 폭언과 모욕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하루만에 사과를 했지만 끊이질 않는 기업 총수들의 '갑질 논란'에 씁쓸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들은 한겨레신문에 이 회장의 운전 중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제공했습니다.

공개된 약 6분간의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현장음>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현장음>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에이 못난 XX들. 참 얘. 너 나 가서 고발해라. 고발하고 끝내자."

이들 녹취록을 제공한 운전기사는 이 회장의 거듭되는 폭언과 폭행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는 퇴사 후에도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장해를 겪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태가 커지자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이장한 / 종근당 회장>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일 뿐입니다.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회장은 구체적인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사과문 발표 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 생명과 건강과 직결된 제약사 회장의 폭언 논란까지 나오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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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